너무 잘되고 막 기쁘고 경사스럽고
근데 또 한번에 잘되니 뭔갈 좀 더 만져서
더 잘되게 하고 싶은 기괴한 욕구가 솟구쳐올라
개정판을 만들었다.

처음에 만든건 15 x 15 cm 크기로 만들었다가
만들어져 있던걸 다시 9.7 x 9.7 cm 로 다시 접었던거라
제대로 마음먹고 만들었다.
게인을 높일 수 있다는 구리선 대신 남는 UTP 케이블
동가리에서 적출해서 감고 멋부리느라 녹색 옷걸이를
이용했다.
근데 줄이 짧아서 중간에 연결을...

저런 납땜을 내가 해내다니...!
근데 9.7 cm를 정확히 재서 접었는데
결과물은 10.5 x 10.5 cm
처음에 만든거랑 동일한 자리에
설치했는데 잘 나오던 SBS가 안나왔다.
남산에서 송출되는 SBS는 물리 채널이
68번으로 800MHz 주파수를 사용한다.
그래서 사이즈가 작아야 잘 잡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바 이는 사이즈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으로 여기고 처음에 만들었던걸
동일하게 적출한 UTP 케이블을 감고
누가 봐도 옷걸이란 티를 내는 흰색 피복도
벗기고 잔뜩 멋을 부려 만들었는데
이것도 실패.
아예 처음부터 안됐으면 모를까
처음엔 막 만든걸로 24dB 100% 수신율을
자랑하던게 갑자기 SBS만 잘 안나오니
포기할 수 없었다.
안테나 위치를 티비 뒤에 숨겨놨다가
잠깐 머리를 꺼내주니 다시 전 채널이
완벽하게 잡히는 것을 확인.
그래.
밖으로 내놓자.
한층 더 멋지고 각진
특히 연결 커넥터가 항상 허접해서
연결 커넥터를 가장 신경써서
한개 더 만들었다.

항상 넓게 벌어져서 추접스러웠던
커넥터 연결 부위를 동축 케이블 두께로
잘 접고 동축 케이블 피복을 불에 달군 뒤
일부를 피복에 넣고 겉에 감은 구리선에도
납땜을 해주고 절연.
심지도 구리선에 납땜하고 절연.
심지는 잘 부러지므로 글루건으로 고정하고
마지막으로 통째로 한번 더 절연.
이번엔 사이즈를 좀 줄일려고
그냥 9cm를 재서 만들었더니
9.7 x 9.7 cm가 됐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정밀도가 높아졌다.


이렇게 발코니 창 근처에 있는
은폐 엄폐물에 안테나를 부착
케이블도 당연히 은폐 엄폐

묶어놓고 다시 볼트 고정
수신율을 살펴봤더니





티비에 있는 수신율 측정기는 참으로 편리하게
'나쁨 보통 좋음'
으로만 되어있고 정확한 수치없이 막대 그래프만
지혼자 요동을 쳐서 RF 분배기로 함께 연결되어 있는
TViX를 이용해서 수신율을 측정했다.
안해도 되는걸 거의 나흘째 하고 있었지만
성취감 100%
이로써 지상파 디지털은 직접 수신하고
아날로그 케이블 티비를 보고
IPTV로 디지털 케이블 티비를 보는
위성 빼고 모두 수신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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